5월까지 누적 108건 인데
6월 3주만 벌써 82건 달해

24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환자가 이틀째 6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인도 발(發)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 변이 바이러스의 위협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지역발생 576명, 해외유입 34명 등 610명이 새로 발생했다. 전날(645명)에 이어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주간 단위로 보면 국내 확진자는 최근 발생이 다소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중 600명대를 넘나드는 등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9일까지 3주간 내놓은 코로나19 변이 데이터를 보면, 최근의 변이 검출률 증가와 함께 델타 변이의 확산 조짐이 관측된다. 해당 기간 진행된 총 1946건의 전장 유전체 분석 결과 662건에서 변이가 검출됐다. 검출률은 약 34.0% 수준이다. 지난 3월 7.2%, 4월 19.9%, 5월 32.8%에 이어 증가 추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 중 델타 변이는 5월 30일∼6월 5일 기간 중 17건, 6∼12일 중 30건, 13∼19일 중 35건이 검출돼 해당 기간 총 82건이 확인됐다. 매주 늘어나는 추세인 데다, 5월까지 누적으로 검출된 델타 변이가 108건임을 고려하면 6월 한 달 만에 5월까지의 누적 델타 변이 검출 건수를 넘어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뚜렷한 증가세다.

전국적으로 확진자 발생 상황을 보면 서울 252명·경기 185명·인천 15명 등 수도권에서 전체의 약 74%인 452명이 발생했다. 이날 서울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4일(277명) 이후 19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양천구 직장 관련 7명, 마포구·강남구 음식점 관련 6명, 동대문구 직장 관련 4명, 종로구 직장 관련 4명, 광진구 고등학교·서초구 음악연습실 관련 3명 등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경기에서는 성남시 영어학원 관련 17명, 안무교습소 관련 2명, 광주시 인력사무소 관련 3명 등이 추가됐다.

최재규·김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