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엘시티 의혹 선거 영향”

부산 지역의 40대는 여전히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30일 나타났다. 민주당이 제기하는 후보 검증 공세가 상대적으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화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한 부산 지역 여론조사에서 40대는 48.7%가 김 후보를, 34.5%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서울 40대와는 다르다. 서울 조사(26∼27일)에서 40대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지지가 41.3%, 박영선 민주당 후보 지지가 39.4%로 나타나 팽팽했다.

2월 조사(6∼7일)에선 김 후보 36.4%, 박 후보 30.7%로 오히려 차이가 적었다. 다만 당시 부산 40대(없다 23.4%, 모름·무응답 7.1%)는 부동층이 30%가량 됐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절반 정도인 16.1%(없다 5.1%, 모름·무응답 11.0%)로 줄었다.

부산은 여권이 제기한 검증론이 효과를 보면서 40대가 정치적 성향에 따라 여당 후보로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보선에 영향을 미칠 최대 이슈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40대는 4명 중 1명가량인 24.0%가 ‘엘시티 의혹’을 선택했다. 전체 평균은 12.7%였다. 반면 ‘전직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선택한 응답은 40대에서 9.2%에 그쳤다. 평균은 16.1%였다. 서울의 40대 중에선 보선 최대 이슈로 ‘내곡동 개발 논란’을 꼽은 응답이 8.5%에 그친다.

◇어떻게 조사했나=△조사기관:엠브레인퍼블릭 △일시:2021년 3월 27∼28일 △대상: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 △조사방법: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 △응답률:19.3% △오차 보정 방법:2021년 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가중치 부여(셀 가중) △표본오차:95% 신뢰수준, ±3.46%포인트 △내용:부산시장 보궐선거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수현 기자 salm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