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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 더 벌어진 부산 민심

부동층 18.2%P 줄어든 동안
김영춘 6.4%P↑, 朴 11%P↑
중도, 金 24.7% vs 朴 50.6%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우위와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론이 갈수록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면서 30% 중반이었던 부동층이 절반 수준으로 확 줄어들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큰 변수로 떠오르지 못하고 있다.

30일 문화일보·엠브레인퍼블릭의 여론조사 결과, ‘부산시장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절반가량인 49.1%는 박 후보를 선택했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0.2%, 부동층(없다 7.7%, 모름·무응답 9.9%)은 17.6%다. 박 후보가 38.1%, 김 후보가 23.8%의 지지를 얻었던 지난 2월 6∼7일 양자 대결 조사에서는 부동층(없다 28.9%, 모름·무응답 6.9%)이 35.8%에 달했다. 박 후보는 적극 투표층에서도 56.0%를 얻으며 김 후보(31.5%)에게 24.5%포인트 앞섰다.

연령대별로는 박 후보가 50대(56.0%), 60대 이상(67.2%)에게서 큰 지지를 받았으며, 김 후보는 40대(48.7%)에서 높았다. 18∼29세는 박 후보 31.5%, 김 후보 22.4%로 박 후보가 다소 우위였고, 30대는 박 후보(36.5%)와 김 후보(36.4%)가 팽팽했다. 박 후보는 4개 권역 모두 김 후보에게 앞섰고, 중도층에서도 50.6%를 얻어 김 후보(24.7%)보다 우세하다.

이번 부산시장 보선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정부의 국정운영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54.8%로, 국정운영 지원론(32.3%)보다 22.5%포인트 이상 많았다.

투표 여부에 대해선 ‘반드시 투표할 것’ 79.2%, ‘가능하면 투표할 것’ 17.2%로 조사됐다. 60대 88.1%, 50대 87.0%였지만 18∼29세(60.5%)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투표 의향이 있는 771명 중 53.9%는 선거 당일에, 27.3%는 사전투표일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보수층(66.6%), 국민의힘 지지층(70.8%), 국정 부정 평가층(64.7%)이 보선 당일 투표를 평균보다 선호했으며, 사전투표일은 진보층(36.9%), 민주당 지지층(40.8%), 국정 긍정 평가층(42.3%)에서 많이 선택했다.

선거에 영향을 미칠 최대 이슈로는 ‘지역경제 활성화’(24.2%)가 꼽혔다. ‘LH 땅 투기 의혹’은 18.7%, ‘전직 시장 성추행 사건’이 16.1%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이 제기하고 있는 박 후보 관련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은 12.7%였다. 정부·여당이 공들인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도 10.4%에 그쳤다.

LH·엘시티 의혹 관련 항목 없이 진행했던 2월 조사에서는 가덕도신공항 이슈가 34.1%로 최대 변수로 꼽힌 바 있다. 지역경제 발전 및 활성화를 가장 잘할 수 있는 후보로는 박 후보(43.0%)가 꼽혔다. 김 후보라고 답한 응답은 30.0%였다.

◇어떻게 조사했나=△조사기관:엠브레인퍼블릭 △일시:2021년 3월 27∼28일 △대상: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 △조사방법: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 △응답률:19.3% △오차 보정 방법:2021년 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가중치 부여(셀 가중) △표본오차:95% 신뢰수준, ±3.46%포인트 △내용:부산시장 보궐선거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현아·서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