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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소규모 발생 지속
실내생활 늘며 위험성 더 커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발생이 3일 연속 200명을 넘고 수도권 확진자 발생이 일주일 평균 99.4명에 달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6일 서울에서는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 81명이 새로 발생했다. 중랑구 체육시설 관련 3명, 강남구 헬스장 관련 2명, 용산구 국군복지단 관련 2명,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관련 1명, 강서구 사우나 관련 1명, 강남구 콜센터 관련 1명, 잠언의료기(강남구 CJ텔레닉스) 관련 1명 등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기타 확진자 접촉은 41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은 1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17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며 2명은 인도네시아와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지금은 대규모 집단 발병보다 여러 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과 경기지역에서 각각 10명과 42명의 확진자가 나와 수도권 전체에서 128명(해외유입 제외)의 확진자가 나왔다. 인천 남동구에 사는 60세 남성에게서 20대 자녀 2명과 63세 직장 동료가 감염됐으며 미추홀구에 주소를 둔 51세 여성에게서 56세 남편과 26세 아들이 감염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고양시에서 서울 강서구 병원 관련 확진자 4명이 발생했으며 포천시에서는 강원 철원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교장 대상 연수프로그램 참여자의 접촉자로 추정되는 중학교 교사와 교직원 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포시 남천병원·안양 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서는 안양과 안산에서 각 1명씩 추가 확진돼 총 확진자 수가 70명이 됐다. 이에 따라 17일에는 확진자가 77명만 나와도 일주일 평균 100명이 넘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겨울철이 시작되면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확산세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요양시설과 연수, 김장 모임 등을 통한 ‘n차 감염’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최재규·김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