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분주한 선별진료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200명대를 기록하며 확산세가 재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송파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시민들이 검사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코로나 어제 223명 추가
수도권 일평균 100명 근접

16일 수도권의 최근 일주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평균 환자가 99.4명으로 1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일 이어진 산발적 지역감염이 누적돼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상향 기준에 거의 도달하게 된 것이다. 정부는 수도권과 강원권 등 권역의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검토하고,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실제 단계 상향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전일 대비 223명 늘어난 2만8769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환자만 193명에 달해 200명에 근접했으며, 해외 유입은 30명이었다. 이로써 일일 발생 환자 수는 7일 연속으로 세 자릿수를 넘겼으며, 3일 연속으로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최근 들어 의료기관·요양시설뿐 아니라 직장, 카페, 지하철역, 사우나, 가족·지인 모임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여기에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해외 유입 사례도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감염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거리두기의 1.5단계 상향 기준에 거의 근접하게 됐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수도권의 국내 발생 일일 환자는 53명, 81명, 88명, 113명, 109명, 124명, 128명 등으로 총 696명이었다. 하루 평균 약 99.4명에 달하는 환자가 발생한 셈이다. 거리두기 1.5단계 상향 기준이 최근 7일간 일 평균 환자 발생 100명임을 고려하면, 거의 이를 충족한 셈이다. 정부는 현재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거리두기 단계 상향 예비 경보를 발령해둔 상태지만, 이날까지의 환자 발생 추이를 17일에도 이어간다면 실제 격상도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