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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는 지난 2006년 이후 15종 이상의 국방로봇 관련 정부 사업을 수행하며 인공지능(AI)과 딥러닝, 자율주행 등 검증된 첨단 유·무인 국방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첨단 과학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유·무인 전투체계 개발을 이끌며 ‘스마트 강군’ 건설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다목적 무인차량을 민·군 협력 과제로 2019년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4륜 구동 방식의 다목적 무인차량은 200㎏ 이상의 무게를 적재, 군장이나 탄약 등 보급품을 손쉽게 운반할 수 있다. 또 부상자를 태우고 자율주행으로 후방 지역의 응급치료소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작전 시 적 화기에 공격을 받아도 주행이 가능하도록 ‘에어리스 타이어’를 선택적으로 장착할 수 있다. 지난해 육군 드론봇전투단 주관으로 시행된 군 운용시범에서 △원격주행 △병사추종 모드 △자율이동 및 복귀 △장애물 회피 △드론 통신중계 등 다양한 무인체계 기술을 국내 최초로 입증했다. 육군 교육사령부가 주관한 전투실험에선 자체 개발한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탑재하고 총성을 감지해 적 화기 방향으로 총구를 돌려 공격하는 등의 전투지원 임무 수행에 성공했다.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 첨단전력 구축을 위해 시행되는 신속시범획득 사업에서도 한화디펜스가 개발 중인 6륜 구동 다목적 무인차량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차량 상부에는 보급품 적재함 외에도 원격사격통제체계가 기본 탑재돼 있어 병력 수송지원 역할뿐 아니라 필요시 전투 임무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다른 다목적 무인차량이 보급품 수송과 전투 임무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 무선운용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5세대(G) 네트워크를 보조 통신장비로 활용할 수 있어 산악 지형 등 험지에서도 안정적인 원격·자율운행이 가능하다. 드론을 띄워 통신 중계를 할 경우 작전 반경은 2∼3배 확장된다. 위험지역에서 폭발물을 탐지하고 제거하는 국방로봇 개발도 진행 중이다. 한화디펜스는 국책 과제인 폭발물탐지제거로봇(사진) 개발을 맡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체계개발 단계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테러 작전구역 또는 후방지역에서 폭발물을 탐지, 제거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