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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21代 신고재산 분석

다주택 88명… 전체의 29%
평균 재산은 21억8000만원

21대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재산(후보 등록 신고 기준)을 분석한 결과 300명의 의원 가운데 다주택자가 88명이었고 3주택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도 17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원들의 재산은 1인당 평균 21억8000만 원으로 국내 가구당 평균 재산 4억3000만 원의 5배 이상에 달했다.

4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1대 국회의원 신고재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4·15 총선 후보 등록 당시 신고한 재산을 기준으로 하면 300명 의원 중 29.3%인 88명이 2주택 이상 다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포함) 의원 180명 중 43명인 23.9%가 다주택자였으며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포함)은 103명 중 41명인 39.8%가 다주택자로 나타났다. 6%인 17명은 세 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정당별로 보면 3주택자는 민주당 10명, 통합당 5명, 열린민주당 1명, 무소속 1명 등이었다. 경실련은 “청와대는 다주택자의 주택매각을 권고했고, 여당 원내대표는 다주택자의 주택처분 서약을 강조했지만 변한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21대 국회의원들의 금융자산과 부동산 등 전체 재산은 6538억 원으로, 1인당 평균 21억8000만 원이었다. 그 가운데서도 부동산 재산은 총 1183건, 총가액이 4057억 원에 달해 의원 1인당 평균 4건 및 13억5000만 원의 부동산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반 국민의 평균적 자산과는 큰 괴리를 보이는 수준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가구당 평균 재산은 4억3000만 원, 이 중 부동산 재산은 3억 원이었다. 국회의원 평균 재산이 가구 평균치의 5.1배이고 부동산 재산은 4.5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국회의원들은 시세보다 낮은 공시가격 기준으로 부동산 재산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