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2020 도쿄올림픽 연기, 취소로 여론이 몰리고 있다.

15일 일본 매체 스포츠닛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는 7월 24일 개막되는 도쿄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57.2%, 취소가 20.6%를 차지했다. 정상 개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77.8%인 셈이다. 예정대로 도쿄올림픽을 진행해야 한다는 답변은 17%, 무관중으로 치러야 한다는 답변은 5.2%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총 890명이 참여했다. NHK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2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예정대로 개최하면 안 된다’는 응답이 45%를 차지했다. 스포츠호치가 지난 13일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선 62%가 도쿄올림픽의 개최 연기를, 19%는 취소를 주장했다. 연기 또는 중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81%나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스포츠 주요 일정의 연기, 취소가 잇따르고 있어 정상 개최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언급했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독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언에 따르겠다”고 답했다. “반드시 성공적으로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종전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셈.

바흐 위원장은 17일 종목별 국제경기단체와 긴급 화상회의를 통해 도쿄올림픽과 관련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