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근식 경남대 교수. 뉴시스

"국힘 소속으로 대통령 쓴소리 부담…그래도 아닌 건 아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에게 불리한 증인의 진술에서 단어 하나 토씨 하나를 갖고 시시비비를 가리고 있다"면서 "제발 구차하게 군인들 뒤에 숨지 말고, 자기 부하 발언 토씨 잡고 시비 걸지 말고 당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7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어제 곽종근의 증언에서도 발언의 토씨를 트집 잡아 진술이 바뀌었다고 강변하고 그래서 거짓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인원이든, 의원이든, 사람이든 그 단어가 오락가락해도 계엄 당일에 국회 현장에 특전사를 투입했고 국회 안으로 진입하려고 했고 일부 진입한 건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수십 년 명예로운 군인이었던 사람이 대통령 지시 없이 그날 밤 뭐하러 국회에 기를 쓰고 군인을 진입시키려 했을까? 미쳐서 그랬나?"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교수는 "곽종근 진술의 일관성은 대통령이 전화해서 국회의원 모이기 전에 밖으로 끌어내라는 지시였다는 것"이라면서 "이 사실은 한 번도 흔들린 적도 오락가락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대통령 때문에 영문도 모르고 지시를 이행한 군인들이 구속되어 있는데도, 대통령은 그들에게 지시한 게 없다고 주장하면 도대체 그날 밤 우리 군인들은 유령의 전화를 받은 건가?"면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윤 대통령에 쓴소리하는 게 부담스럽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아닌 건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대통령이 부정선거 괴담에 빠져 위헌 위법한 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와 선관위에 난입한 행위를 했음은 온 국민이 실시간으로 지켜봤다"면서 "어디까지 발뺌하려 하시나?"고 지적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