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대표, 최소 40% 공천 물갈이 선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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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의원, 인적혁신 요구
“빈 자리 절반은 전략공천해야”

김용태(사진) 자유한국당 의원은 15일 “내년 4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 물갈이 비율이 최소 40%는 넘어야 한다”고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강한 리더십을 갖고 물갈이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9대와 20대 총선은 당이 계파로 분열돼 진 만큼, 이번에는 보수 통합을 통해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까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맡아 당협위원장 교체 등 인적 쇄신에 앞장섰던 그는 내리 3선을 기록한 서울 양천을 불출마를 선언하고 ‘험지’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인적 쇄신론과 보수 통합론에 힘이 실리지 않고 있다.

“당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선거, 특히 수도권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잘못됐다’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인가 아닌가’로 선거를 치를 사람들이 모여야 한다. 그다음에는 바른미래당 쪽에서 들어올 공간, 그리고 새로운 사람이 들어올 공간 두 가지 차원의 자리를 비워야 놓아야 한다.”

―황 대표가 너무 머뭇거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물갈이’ ‘통합’이라는 두루뭉술한 말을 하지 말고 황 대표가 나서서 “최소 40%, 혹은 50% 날린다. 예외 없다”고 선언해야 한다. 야당일수록 더 물갈이해야 한다. 그렇게 난 자리의 절반은 무조건 경선 없이 전략공천으로 최고의 인재를 모셔야 한다. 고통스러울 것이고, 저항은 있겠지만 새롭고, 젊고, 전문성 있고 투명한 분들을 모시기 위해서라는 원칙을 표명해야 한다. 또한 ‘젊은 여성 인재’가 필요하다. 내가 3선 의원에 국회 정무위원장에 당 사무총장도 했는데, 나보다 어린 지역구 의원이 김성원 의원 한 명뿐인 게 우리 당의 현실이다.”

―총선 불출마 선언 등 자기희생을 하는 의원들이 없다.

“당에 절박함이 없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생각지도 못한 파격을 하려면 절박해야 한다. 나부터 험지에 나가려고 해야 한다.”

김현아·나주예 기자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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