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해 제19회 함평나비대축제 참가자들이 야외에 조성된 꽃밭에서 살아 있는 나비를 날려보는 체험을 하고 있다. 함평군 제공
- 내달 7일까지 함평나비 축제
올해 20회째… 다채로운 행사
선인장 2400여종 도열 ‘눈길’
지난 1999년 국내 최초의 나비 소재 축제로 선보인 전남 함평나비대축제가 올해로 성년이 됐다.
함평군은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함평나비대축제를 오는 27일부터 5월 7일까지 11일간 함평엑스포공원에서 개최한다. ‘함평나비! 청년이 되어 세계로 비상하다’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연륜에 걸맞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군 관계자는 “축제장의 주요 시설과 동선을 도시민의 힐링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꾸몄다”고 강조했다. 함평엑스포공원에 도착해 꽃길을 따라 다육식물관에 들어서면 2400여 종의 다양한 선인장이 도열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약간 더운 다육식물관을 나와 자연생태관에 들어가면 시원한 느낌의 폭포, 각종 새와 보석 거북·꽃 거북 등이 반긴다. 이어 중앙광장으로 발길을 옮기면 70여 개의 항아리와 초화류를 소재로 만들어진 설치작품 ‘탄생’이 눈길을 끈다. 인근의 나비·곤충생태관에서는 1급 멸종 위기종인 수염풍뎅이 등 국내외 38종 500여 마리의 곤충과 호랑나비, 배추흰나비 등 24종 20만 마리의 나비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아름답게 조성된 꽃동산을 날아다니는 각종 나비를 직접 만져볼 수 있고, 번데기에서 나비가 나오는 신기한 과정도 관찰할 수 있다.
이번 축제의 체험거리는 33가지에 달한다. ‘야외 나비 날리기 체험’은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다. 평일 1회(오후 1시 30분), 주말 및 공휴일에는 2회(오전 11시, 오후 1시 30분)로 어린이 동반 관광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각 100명에 한해 무료로 진행된다.
1회부터 19회까지의 역대 축제 발자취를 더듬어볼 수 있도록 올해 새로 마련한 공간에는 5000원을 내고 나비·곤충 표본을 직접 제작할 수 있다. 1960∼1980년대 어머니의 일생을 주제로 올해 새로 조성한 ‘함평 천지 문화유물 전시관’은 그 당시의 사회생활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 밖에도 세계 음식 문화체험, 젖소농장 나들이, QR코드를 이용한 나비 지도 완성하기, 수수깡 만들기, 태극기 색칠 체험, 가축 몰이 체험, 미꾸라지 잡기 체험 등이 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평일 1∼2개, 주말 3∼4개의 문화예술공연도 펼쳐진다. 오는 30일 안성시립 남사당패의 바우덕이 공연, 5월 1일 KBS 전국노래자랑, 4일 공군 블랙이글스팀의 축하비행과 가수 이미자 특별공연, 5∼6일엔 중국 소림사 무술 공연이 차례로 열린다. 축제 기간 함평 군립미술관에서는 비구상화 선구자인 김종일 화백의 주요 작품 75점도 선보인다.
군 관계자는 “함평나비대축제는 아이와 부모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갖춰져 있다”며 “가정의 달 5월의 봄나들이 장소로는 최적지”라고 말했다.
함평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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