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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각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기획관리본부장

“사회적 기업은 국가와 시장이 챙기지 못하는 중간 영역을 보완하고, 우리 사회의 복잡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유효한 수단 중의 하나여서 발전 가능성은 매우 큽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김종각(사진) 기획관리본부장은 23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이나 늘어나는 사회복지 서비스 수요를 시장 원리를 통해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으로 사회적기업이 주목받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사회적기업 육성법’을 제정한 지 불과 10여 년 만에 사회적기업이 급팽창할 수 있었던 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라며 “최근 들어 사회적 가치에 공유하는 대기업들이 경영 노하우 전수와 후원을 하면서 사회적 기업들이 새로운 질적 성장에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사회적기업의 몸집은 커졌는데도 ‘제도적 틀’은 10년 전 과거에 머물러 있어 발전이 더딘 측면이 있다”며 “정부도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인증 대상 기업과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사회적 경제 기본법’을 제정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다시피 사회적기업이 수익 창출조차 어려운 기업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까지 추구하려다 보니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2016년 분석 결과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의 절반가량인 832개가 영업이익을 내고 있고, 해마다 그 수치가 늘고 있는 것은 매우 희망적이지요.”

김 본부장은 사회적기업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판로 확보’를 꼽았다. 영세한 사업장 규모와 사회적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으로 인해 판로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진흥원이 상품 소개 사이트 ‘이스토어 36.5’를 운영하고, 전국 판매장 ‘스토어 36.5’를 66곳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사회적기업과 공공구매 지원센터, 권역별 공공구매 지원기관을 연계해 판로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올해 민관의 다양한 금융자원,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자원 등을 사회적기업과 연계하고 사회적 경제 가치를 전 국민에게 확산함으로써 사회적 경제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서울·전주·부산에 조성한 성장지원센터를 올해 3곳 더 늘리고, 내년에는 모두 9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사회적기업에서 생산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전국적인 정보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