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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홍 SK이노베이션 부장

“더 큰 사회적가치 창출 응원”

“자식을 길러낸 기분입니다. 앞으로 모어댄이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모어댄을 발굴하고 홍보·마케팅을 지원해 온 엄상홍(사진) SK이노베이션 사회공헌팀 부장은 23일 이렇게 말하며 뿌듯해했다. 엄 부장이 출퇴근 시 갖고 다니는 가방과 지갑은 자신이 육성한 모어댄 제품이다. 그는 지난 2012년 10월부터 지금까지 6년 가까운 기간 동안 사회적기업 지원을 담당해온 홍보·마케팅 전문가로, 업무로서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 속에서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이 맞는지 검증하고 있다. 모어댄 제품을 이용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한다.

업무 특성상 참신한 사업 아이디어와 사업가들을 자주 접하지만, 최이현 모어댄 대표는 첫인상이 강렬했던 사람 중 한 명이다. “폐자동차에서 나온 가죽과 부산물들로 가방과 지갑 등을 만들겠다는 발상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죠. 제품도 제품이지만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지 않는 한 기업으로서 자립할 수 없으니까요.”

엄 부장은 “최 대표의 사업계획서상 세부 실행방법이 구체적이어서 조금만 도우면 되겠다 싶었다”며 “북한 이탈주민과 경력단절 여성을 고용해 성장으로 인한 파이를 나누겠다는 계획도 인상적이었다”고 소개했다.

엄 부장과 모어댄의 인연이 특별한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그의 손을 거친 모어댄이 SK이노베이션 선정 ‘스타 사회적기업’ 2호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엄 부장은 “2013∼2015년까지 모어댄을 포함한 13개 사회적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데 참여했다”며 “기존 육성기업 중 사업 성장성과 사회적 가치 확장성 등을 검토해 업계를 선도할 수 있음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6년부터 타 기업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스타 사회적기업 육성’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현재 3호 스타 기업 선정작업을 하고 있다.

엄 부장은 “모어댄이 ‘자원 재활용’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며 기업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계속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