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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와 MBA과정 개설
성과기업에 인센티브 지급도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잡는 법을 가르치자.’

재계에서 사회적기업에 가장 적극적인 SK그룹의 지원 원칙이다. 사회적기업도 결국 ‘기업’이기 때문에 탄탄한 운영이 뒷받침되어야 설립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SK그룹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쌓은 노하우를 사회적기업들에 전달해 자활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회적기업들의 ‘벤처캐피털리스트’ 역할을 자처하는 것이다. SK그룹의 지원 속에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튼튼하게 할 ‘사람’과 ‘자본’이 속속 몰려들고 있다. 지난 19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2012년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사회적 기업가 양성을 위한 ‘2년 전일제 경영전문 석사(MBA) 과정’을 개설했다. 지금까지 졸업생의 86%가 실제 창업을 했고, 10곳은 외부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교육 과정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정기적으로 특강에 나서 조언자가 되어주고 있다. SK그룹은 사회적 기업가를 더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연세대와 손을 잡았다.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한국고등교육재단과 연세대가 함께 관련 교과목을 신설하고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SK그룹은 사회적기업이 본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든든한 투자자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4월 SK그룹과 사회성과인센티브 추진단은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제2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를 열고 93개 사회적기업에 48억 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시상식을 열었다.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SK그룹의 혁신 경영 프로젝트로, 개별 기업의 사회공헌도와 성과를 알 수 있는 지표를 제공한다. SK그룹은 지난해 12월 4일 KEB하나은행과 손잡고 사회적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첫 사모펀드인 ‘사회적기업 전문사모 투자신탁 1호’를 결성하기도 했다. 이로써 기업 운영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회적기업이 금융권에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