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9명서 4만1417명으로
인증업체數 55개 → 1877개

사회적기업과 마을 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등 경제적 목적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사회적기업 일자리가 지난 10년 간 16배 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기업 인증 업체 수도 34배 수준으로 급증하는 등 사회적기업이 정부와 대기업의 뒷받침 속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보고(寶庫)로 떠오르고 있다. 대기업과 사회적기업이 가치 공유 속에 만들어 내는 상생 일자리가 늘고 있는 것이다.

23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활동 중인 사회적 기업 인증업체 수는 1877개다. 정부가 지난 2007년 1월 ‘사회적기업 육성법’을 공포하고, 같은 해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당시 55개였던 인증업체 수가 10년 만에 34배가 넘는 수준으로 커진 것이다. 사회적기업 인증을 준비 중인 예비사회적기업 1193개를 포함하면 그 수가 3070개에 이른다. 사회적기업이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7년 12월 현재 고용인원은 4만1417명으로, 2007년 2539명에서 16배 이상 규모로 확대됐다.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사회적기업의 성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대기업이 참여해 진행 중이거나 완료된 민간기업 연계 프로그램은 ‘사회성과인센티브 지원사업(SK그룹)’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현대자동차)’ ‘정보기술(IT) 아동교육 서비스 기업 육성사업(KT희망나눔재단)’ ‘청년식당 창업 프로젝트(롯데마트)’ 등 21개에 달한다. 고용노동부와 사회적기업진흥원은 ‘사회적 가치 지표(SVI)’를 만들어 사회적기업 육성을 돕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성과를 측정해 모태펀드 투자 및 크라우드 펀딩 심사 기준에 반영해 우수 기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