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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임 부회장 거론 최영기

盧정부 노동연구원장 지내
본인은 “제안받은 적 없다”

최영기(66·사진) 전 한국노동연구원장이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으로 본격 거론된 것은 지난 1월부터인 것으로 전해진다. 23일 재계 관계자는 “최 전 원장이 경총 부회장을 맡는다는 얘기가 많이 돌았다”면서 “최근에는 청와대 주변에서도 이름이 흘러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상임 부회장직을 제안받은 적도 없고 이는 회장 선임절차와 시기상으로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회장 제안이 올 경우 수락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시점상 앞서가는 얘기”라면서도 “구체적으로 거론된다면 그때 생각해 볼 일”이라고 답했다.

최 전 원장은 노무현 정부 등 역대 정부에서 노동정책의 밑그림을 짠 ‘학자그룹’의 핵심 인사다. 1988년부터 한국노동연구원에서 근무하면서 정부의 노동정책 수립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2004년 6월부터 2008년 6월까지 한국노동연구원장을 지냈다. 당시 국민경제자문회의에도 참여해 노동정책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에도 대통령 정책자문기관인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을 맡아 노동시장 구조 개혁을 위한 노사정 합의 과정에도 참여했다. 그는 2016년 2월 한국노총이 노사정 대타협 합의를 파기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대환 노사정위원장과 동반 사퇴했다.

이후 최 전 원장은 한림대 경영학과 객원교수로 재직하면서 2016년 9월에는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 산하 좋은일자리정책본부 본부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내각을 꾸릴 당시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노동연구원장 재직 당시 부연구위원이었던 은수미 전 의원은 현재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맡고 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