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마지막 선전’ 기도합니다 ‘골든데이’를 하루 앞둔 21일 한국 남녀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하기에 앞서 어깨동무를 하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은 22일 여자 1000m와 남자 500m, 남자 5000m 계주 등에서 3개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동훈 기자 dhk@

오늘밤 金3개 추가사냥 도전

男 500ｍ·女1000ｍ·男계주
韓 종합4위 달성여부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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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골든데이.”

세계 최강인 한국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22일 오후 여자 1000m와 남자 500m, 남자 5000m 계주 등 3개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선수단이 21일까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획득한 4개의 금메달 중 3개가 쇼트트랙에서 나왔고, 금메달 추가가 유력하다. 22일 쇼트트랙 성적에 따라 한국선수단의 목표인 8-4-8(금 8, 은 4, 동 8), 종합 4위 달성 여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에 쇼트트랙 대표팀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의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오후 7시 남자 500m 경기에서 첫 도전이 시작된다. 1500m 금메달리스트 임효준(22·한국체대)과 1000m 동메달리스트 서이라(26·화성시청), 그리고 막내 황대헌(19·부흥고)은 지난 10일 치러진 500m 예선을 모두 조 1위로 통과해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500m는 1994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에서 채지훈이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24년간 정상에 오르지 못했으나, 특히 순간 스피드가 탁월한 황대헌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황대헌은 500m 세계랭킹이 4위로 대표팀 가운데 가장 높다. 결승전은 8시 15분에 펼쳐진다.

오후 7시 14분 시작하는 여자 1000m 준준결승에는 3000m 계주 금메달 주역인 김아랑(23), 심석희(21·이상 한국체대), 최민정(20·성남시청)이 출전한다. 3명 모두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고, 3000m계주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종목에선 최민정이 세계랭킹 1위, 심석희가 3위, 김아랑이 11위를 유지하고 있어 무난히 금메달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민정은 1500m와 계주에 이어 3관왕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 선수 중 3관왕을 차지한 건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의 진선유(30)가 유일하다. 결승전은 8시 29분이다.

골든데이의 대미는 오후 9시 열리는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이 장식한다. 남자대표팀은 결승전에서 헝가리, 캐나다, 중국과 경쟁한다.

남자대표팀이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12년 전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이 마지막이다. ‘맏형’ 곽윤기(28·고양시청)를 비롯해 서이라, 임효준, 황대헌, 김도겸(25·스포츠토토) 조합은 역대 최강으로 꼽히기에 낭보가 예상된다. 남자대표팀은 그동안 조직력을 갈고 닦으면서 명예회복을 꿈꿔왔다. 김선태(42) 대표팀 감독은 “준비한 대로만 계주 레이스를 펼친다면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릉 =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