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사항 점검 더 않기로
교통편 부족 등 즉각 대처
바흐 “준비 잘해줘 고맙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우수’ 평가를 받고 있다. 22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마지막 일일조정회의가 열렸다. 일일조정회의는 IOC, 조직위, 국제경기연맹(IF), 올림픽방송(OBS), 선수위원 등이 모여 대회 운영의 문제점을 논의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자리다. 통상 매일 열린다.

평창동계올림픽은 개회식이 열린 9일부터 13일까지 일일조정회의가 개최됐고 이후에는 16일, 21일 두 차례만 열렸다. 16일 회의에서 주로 논의된 사안은 애덤 펭길리 IOC 선수위원의 보안 요원 폭행 사건이었다. 19일 열릴 예정이던 일일조정회의는 특별한 안건이 없어서 취소됐다. 조직위는 “일일조정회의가 열리지 않는다는 건 운영과 관련해 IOC나 다른 기관, 관계자의 불만이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불편 사항이 있으면 일일조정회의를 개최해 조직위에 개선을 요구하지만 모든 것이 만족스럽기에 일일조정회의의 존재 이유가 없어졌다는 것.

평창동계올림픽은 초반 수송, 선수촌 청소, 노로바이러스 등의 문제와 불만 사항이 제기됐으나 지장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었다. 피겨스케이팅이 열리는 강릉아이스아레나로 운행하는 미디어 전용 버스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일부 기자들이 추운 날씨에 불편을 겪으면서 외국 언론에서 불만을 제기했으나, 버스를 증차하면서 곧바로 해결됐다. 노로바이러스가 발생해 선수단에 전파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확산을 막았다. 처음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민간 안전 요원을 격리하고 군을 대체 투입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위스 선수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으나 선수촌 내에서 감염된 것은 아니다. 스위스 선수는 외부 숙소에 머물렀다.

조직위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올림픽 준비를 잘해줘 고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당시에는 바흐 위원장이 화를 내며 리우올림픽 조직위를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의 평가도 무척 긍정적이다. 프랑스 공영방송인 프랑스텔레비지옹은 “좋은 점은 조직, 인프라, 관중 수용, 안전관리 등을 꼽을 수 있다”며 “올림픽을 매우 정밀하게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USA투데이는 ‘안전한 올림픽 만들기’라는 기사에서 한국의 좋은 치안 상황을 조명했다. 미국 덴버에서 온 다나 피핸은 “정말 낯선 장면”이라며 “평창동계올림픽엔 보안 요원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USA투데이는 “무장 병력이 보이지 않는다고 경계가 느슨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평창 =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