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도약’ 독일의 안드레아스 벨링거가 19일 밤 평창 알펜시아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키점프 라지힐 단체전에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노멀힐 개인전 금메달 따내
라지힐 개인·단체전에선 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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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안드레아스 벨링거(23·사진)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키점프 세부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했다.

독일은 19일 밤 평창 알펜시아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라지힐 단체전에서 1075.7점을 얻어 노르웨이(1098.5점)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단체전은 국가당 4명이 출전하며 4명의 1, 2차 시기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벨링거는 1차 시기 145.9점, 2차 시기 138.3점으로 독일대표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벨링거는 단체전 은메달에 앞서 10일 노멀힐 개인전에선 금메달, 17일 라지힐 개인전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스키점프 3개 종목에서 메달을 모두 수집한 건 벨링거와 노르웨이의 로베르트 요한손(금 1, 동 2개)뿐이다.

벨링거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노멀힐 6위, 라지힐 45위에 그쳤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세계랭킹 1, 2위인 카밀 스토흐(폴란드)와 리하트르 프라이타크(독일)의 2파전이 예상됐고 특히 2회 연속 2관왕을 노렸던 스토흐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하지만 스토흐는 라지힐 금메달과 단체전 동메달에 만족했고, 노멀힐에선 4위에 그쳤다.

벨링거의 몸속엔 동계스포츠 DNA가 가득 차 있다. 아버지는 알파인스키, 어머니는 스키점프 선수 출신. 우월한 유전자를 물려받은 벨링거는 12세가 되던 해 독일 베르히테스가덴의 스키 전문학교인 CJD스쿨에 입학했고, 노르딕복합을 전공으로 택했다. 노르딕복합은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스키가 합쳐진 스포츠. 벨링거는 3년 뒤 스키점프에 전념키로 했고 8년 뒤 평창동계올림픽의 정상에 섰다. 서핑과 등산이 취미인 벨링거는 “크로스컨트리스키는 너무나 정적이라 외향적인 성격과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평창 =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