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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CTV 짜오징 기자

“자원봉사자 열정적… 감동
경기 시설도 흠잡을데 없어
중국 동계스포츠 기량 향상”

중국 관영 방송 CCTV의 짜오징(37·사진) 기자는 올림픽 전문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취재단에 합류하면서 6번째 올림픽을 경험하고 있다. 전문분야는 동계스포츠. 특히 피겨스케이팅은 앵커를 맡을 만큼 탁월한 식견을 자랑한다.

짜오징 기자는 ‘平昌(평창)’이라는 마크가 붙은 붉은색 점퍼를 입고 평창과 강릉을 분주히 오가고 있다. 지난 7일 강릉선수촌에서 열린 중국대표팀 입촌식 이후 경기장을 돌아다니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의 뜨거운 열기를 중국 전역에 전하고 있다. 그는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은 흠잡을 데가 거의 없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짜오징 기자는 “경기 시설이 잘 정비돼 있고, 자원봉사자들이 매우 열정적이어서 감동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은 무척 만족스럽고, 점수를 주자면 100점 만점에 95점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들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대규모 취재진을 보내 중국 대표팀과 각국 선수단을 세밀하게 취재해 보도하고 있다. CCTV는 평창동계올림픽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해 각종 영상과 뉴스 등을 쏟아내고 있다. 4년 뒤 열릴 다음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중국 베이징이기 때문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통해 노하우를 익히고, 동계스포츠 관심을 고조시키겠다는 뜻.

그는 “중국은 아직 설상, 빙상 종목의 저변이 넓지 않아 부족하다”면서도 “하지만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유치한 뒤 중국 전역에 스키장이 많이 생겼고, 주말에는 스케이트장에서 4∼5세 아이들이 스케이트를 타는 등 (동계스포츠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평창동계올림픽에 81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중국이 미국과 함께 하계올림픽 종합 1위를 다투는 것을 고려하면 조촐한 수준. 짜오징 기자는 “중국에서 동계스포츠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기량은 계속 향상되고 있다”며 “여전히 중국에서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기에 평창과 강릉에서 중국 대표팀을 취재하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귀띔했다. 그는 “중국은 이번에 봅슬레이 남자 4인승과 2인승이 동계올림픽에 데뷔한다”면서 “4년 뒤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기에 앞으로 성장 속도는 무척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짜오징 기자는 “베이징 곳곳에 동계올림픽을 위한 경기장이 들어서고, 자원봉사자 훈련 등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멋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릉 = 글·사진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