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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조직위에 9392억원 배당
‘50억 시청’ 국가 이미지 제고
기업후원 최다 경제효과 톡톡
CNN “최대 하이테크 올림픽”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전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작은 도시에서 열리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금액을 배분받고, 최첨단 하이테크 신기술의 경연이 펼쳐지고 있다.

20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IOC는 조직위에 8억8000만 달러(약 9392억 원)를 배분한다.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8억3300만 달러(약 8890억 원)보다 4700만 달러 많다. 로이터통신은 “소치동계올림픽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이후 올림픽의 경제적 효과가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은 아시아권 기업들과 정부에 올림픽이 매력적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월드와이드 파트너는 총 13개 기업으로 역대 최다다.

IOC는 자체 방송국인 OBS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입체적으로 화면에 담아 전 세계에 보낸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OBS는 450대 이상의 카메라를 동원, 5000시간 이상의 분량을 촬영한다. 주관방송사인 미국 NBC는 이 가운데 2400시간 이상을 방영하고, 유럽지역에선 48개국에서 4800시간 이상 평창동계올림픽이 TV를 통해 방송된다. IOC는 전 세계 인구의 약 90%인 50억 명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청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로 인해 개최국인 한국의 국가 이미지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평창동계올림픽은 또 삼성전자, 인텔, 현대자동차, KT 등 첨단 하이테크 기업들의 기술 경연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 CNN은 “관중들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스포츠의 진수뿐 아니라 사상 최대의 하이테크 쇼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가상현실(VR), 초고속 비디오 스트리밍, 자율주행 등의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CNN은 또 현대자동차가 넥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KT의 5G 기술을 활용, 자율주행 능력을 선보인 것과 삼성이 VR 전시장을 운용한 것 등을 예로 들면서 “2020 도쿄하계올림픽에선 훨씬 더 발전된 기술이 등장하겠지만, 그 근간을 마련한 것은 평창동계올림픽”이라고 평가했다.

평창·강릉 =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