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6월 고용동향

경남 구조조정 직격탄… 3.9%
취업자수 2년10개월來 최저치

6월 제조업 취업자 수가 지난해 6월보다 1만5000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지난 2013년 8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조선업체가 밀집한 경남 지역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만9000명 급감하며 8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경남 지역 실업률은 3.9%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가 올랐다. 2개월 연속 16개 시·도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3%로 1999년을 제외하고 6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만5000명 증가했다. 2013년 8월 5000명 늘어난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작았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4월 4만8000명, 5월 5만 명 등 3개월 연속 한 자릿수대 증가에 머물고 있다.

조선업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은 경남 지역의 경우 제조업 취업자 수가 지난해 6월과 견줘 2만9000명 줄었다. 경남 지역 실업률은 1.0%포인트가 뛰어 5월(1.2%포인트)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지난 5월 9.7%였던 청년층 실업률은 6월 10.3%로 두 자릿수대로 복귀했다. 1999년(11.3%)을 제외하고는 6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청년층 실업률은 2월부터 5개월 연속 월별 기준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전체 취업자 수는 2655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5만4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침체했던 서비스업 부문 취업자(45만4000명)가 늘면서 3개월 만에 30만 명대를 회복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