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죄송합니다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가 4일 대구 신매광장에서 새누리당 공천 파동을 사죄하는 의미로 유권자들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5일 문화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포커스컴퍼니에 의뢰해 실시한 4·13 총선 ‘전국 21개 격전지 여론조사’ 중 두 번째인 대구·인천·경기 격전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 수성갑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를 두 배가량 앞섰다. 박빙 양상이던 대구 동갑에서는 류성걸 무소속 후보가 정종섭 새누리당 후보에 비록 오차범위 내지만 유의미한 수치로 앞서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대구 동갑에서는 4·13 총선의 성격에 대해 ‘경제 실정에 책임이 큰 정권심판론’에 공감한다는 응답(30.5%)이 ‘국정 발목을 잡는 야당심판론’ 응답(25.3%)보다 높았다. 수성갑에서도 정권심판론(31.8%)이 야당심판론(28.5%)보다 많았다. 이 같은 대구의 민심 이반은 소위 ‘진박’(진실한 친박) 내려 꽂기, 공천 파동 등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 수원무 정미경 새누리당·김진표 더민주, 용인정 이상일 새누리당·표창원 더민주, 고양갑 손범규 새누리당·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모두 오차범위 내 박빙 양상을 보였다. 수도권 판세는 더욱 혼전에 빠져드는 모양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이미지 크게보기화를 푸세요 대구 동갑에 출마한 정종섭 새누리당 후보가 3일 효목동 아양아트센터 앞에서 비를 맞으며 유권자들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