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노동개혁법 신속 처리”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대한민국청년대학생연합 소속 회원들이 노동개혁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기업 수출 中·日 샌드위치
경쟁력 회복 등 정면돌파해야

내년 하반기 점진적 금리인상
구조조정·규제개혁 촉진 필요

한국경제가 내년에는 중국발 리스크(위험)와 수출 경쟁력 저하 등 이른바 ‘5R’를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전국경제인연합회 콘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한 ‘2016년 한국경제 5대 이슈’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위상 변화(Risk of China)와 한·중·일 수출 경쟁(Rivalry), 미국의 금리 인상(Rate), 기업 구조조정(Restructuring)과 구조·규제 개혁(Reform) 등 이른바 ‘5R’를 2016년 최대 이슈로 제시했다.

중국은 내년에도 한국경제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중국팀장은 “중국은 이제 세계의 시장으로 바뀌고 있는 반면, 중국 내 제조업 이익증가율이 2013년 12.1%에서 올 1∼5월에는 -1.3%로 내려앉아 중국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비교우위 확보’와 ‘중국 신흥 시장 진출’이라는 정공법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이 팀장은 지적했다. 특히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일본 역시 공격적인 가격 인하가 이뤄질 수 있어 한국의 수출 경쟁력 약화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미국 금리는 12월 중 0.25%포인트 금리 인상 후 내년 중 0.75∼1.0%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도 가계부채와 경기침체 심화 등으로 금리정책의 딜레마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부터 점진적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하며, 원화 가치를 절하해 수출을 늘리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김 교수는 충고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