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참석 10명 중 6명
출석도장만 찍고 자리 떠나

19대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에서 ‘개근상’을 줄 수 있는 의원은 단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임위는 입법 및 행정부 견제 등 의정활동의 대부분이 이뤄지는 곳으로 의원들의 성실도를 가늠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국회 본회의 종료시까지 자리를 지킨 의원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10일 문화일보와 바른사회시민회의가 ‘19대 국회 본회의 및 상임위원회 출석률’(2015년 9월 30일 기준)을 공동 분석한 결과, 상임위에 100% 출석한 의원은 강길부 새누리당·정성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으로 나타났다. 100% 출석률을 보인 의원은 총 4명이었지만, 2명은 의정활동이 짧은 재·보궐선거 당선자와 비례대표 승계자로, 참석한 상임위 회의가 10번이 채 되지 않아 제외했다.

19대 국회의원 가운데 상임위 회의의 절반 이상을 빠져 출석률 50%를 채우지 못한 의원이 8명에 달했다. 이 중 새누리당 대표를 지내고 현재 국무위원을 겸직하고 있는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출석률 20.3%로 ‘꼴찌’를 차지했다. 출석률 ‘하위 20위’에는 황 부총리처럼 국무위원 출신이거나 현재 겸직을 하고 있는 의원 4명이 포함됐다. 19대 평균 상임위 출석률은 81.2%로, 18대(84.1%)보다 2.9%포인트 하락했다.

19대 국회의원 10명 중 6명가량은 본회의에 ‘출석 도장’만 찍은 후 본회의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총 151번 열린 본회의 출석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출석률은 89.1%(265.6명)로 나타났다. 본회의 개회 시 평균 재석률은 66.6%(198.4명)였으며 산회 때 재석률은 42.5%(126.7명)로 급락했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