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해외에서 임상시험 중인 에볼라 치료제를 수입해 비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해외 교민에서 에볼라 감염 의심사례가 나타날 경우 국내로 이송하는 방안에 대한 세부대책 마련에도 나섰다. 또 전국 국립검역소와 보건소 등과 ‘에볼라 핫라인’을 가동해 의심환자가 나올 경우 즉시 격리 조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4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에볼라 국내 발생 등을 대비해 현재 해외에서 임상시험 중인 에볼라 치료제를 긴급도입의약품으로 지정해 국내에 수입, 비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해외에 있는 국민이 감염될 경우 국내 이송을 위해 에어앰뷸런스 업체, 항공기 보유 부처 등과 세부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에볼라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에볼라 출혈열 발생국의 입국자 검역을 강화해 시행하고 있다.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을 파악해 환자와의 접촉이 없어도 국내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서 24시간 단위로 일일 모니터링을 실시, 발열 등 의심증상을 점검하고 있다. 국내에 환자가 나타날 경우를 대비해 전국 17개 병원에 544병상을 지정했다. 또 정부는 오는 20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등 에볼라 발병국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국제 행사에는 역학조사관, 통역관 등을 상주시켜 실시간으로 증상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호흡기로는 전파가 되지 않고 신체적인 접촉으로만 감염되는 만큼 손씻기 등 일반적인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예방대책이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