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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올해 초 전망치와 비교해 18%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기업실적을 앞장서 이끌어온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대표 기업들도 하반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돼 한국경제 전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문화일보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3개 이상 증권사가 실적 전망치를 낸 133개 상장사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실적 기대치)를 분석한 결과, 올해 초 해당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36조9233억 원에 달했지만 갈수록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에는 30조2218억 원을 기록, 올해 초 대비 18.15%나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올해 3분기 상장사들의 순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소폭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3분기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총 23조8794억 원이었지만 오는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23조3501억 원까지 떨어져 전년 동기 대비 2.22%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등 국내 대표 수출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1636억 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엔 7조292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전년 동기 대비 28.25%나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 역시 올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조9310억 원으로 예상돼 전년 동기 2조101억 원보다 3.9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아차는 지난해 3분기엔 6963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6780억 원(-1.34%)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국내 대표 수출업체들의 실적 악화 여파로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10개 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현재 16조9248억 원으로 예상돼 지난해(18조3160억 원)와 비교해 7.6% 감소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내다봤다. 한편 업종별 전망치는 현재 금융이 올해 초 전망치와 비교해 15.67%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정보기술(IT·-10.39%), 경기소비재(-4.43%), 소재(-4.19%) 등의 순이었다.

증권사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원화 강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수출기업들을 중심으로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