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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은 21일 2012년 해외건설 사상 최대 규모인 약 80억 달러에 수주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사진)를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의 우려와 달리 20일에는 2차 토목 기성공사 비용 8708만 달러(약 885억 원)를 수령했다. 앞서 한화건설은 2012년 10월 선수금 7억7500만 달러(주요 공사비의 약 10%)를 받았고, 2013년 10월 1차 중도금 3억8750만 달러(5%), 2014년 4월 2차 중도금 3억8750만 달러(5%), 1차 토목 기성공사 비용 1억720만 달러를 수령한 바 있다. 올해 안에 3차 중도금 3억8750만 달러(5%)와 3차 토목 기성공사 비용을 받을 예정이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남동쪽으로 12㎞ 떨어진 한화건설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현장은 이라크 북서부 지역과는 400㎞가량 떨어져 있어 교전으로 인한 피해가 전혀 없는 지역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4월 세계 최대 규모의 PC(Precast Concrete) 플랜트 준공식을 갖고 비스마야 신도시 주택 10만 가구 건립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은 “최근 우려되고 있는 이라크 내전 사태에도 불구하고 토목 기성공사 비용 수령은 김승연 회장 및 한화그룹에 대한 이라크 정부의 각별한 신뢰와 한화건설이 보여주고 있는 높은 공사수행 역량의 결과”라며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외에 학교·병원·경찰서 등과 같은 관공서 시설, 전력 및 상하수도 등 약 20억 달러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내 필요한 인프라시설 추가 공사 수주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화건설은 장기화되고 있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화학, 발전플랜트, 아쿠아리움, 돔 공연장 등 특수건축물과 신도시 개발 분야에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특히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글로벌 종합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한 탄탄한 기반도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건설은 올해 수주 4조2000억 원, 매출 4조3000억 원 달성, 2015년에는 총 매출에서 해외 매출비중을 65%로 높여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화건설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글로벌 경영 의지를 담아 ‘신도시 인프라 등의 건설을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에 가치를 부여하자’는 의미의 ‘디자인 더 월드’(Design the World)라는 새로운 기업 비전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