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비와 첨단기술로 무장한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와 있다. 양산기술에선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국내 처음으로 전기차 ‘블루온’을 선보인 현대·기아자동차는 이듬해 양산형 고속 전기차 ‘레이EV’를 출시하는 기술력을 선보였다. 기아차는 2014년 상반기에, 현대차는 2015년 하반기에 각각 성능이 대폭 향상된 준중형급 전기차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기아차의 쏘울 전기차는 주행거리가 218㎞에 달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최초의 준중형급 전기차 ‘SM3 Z.E’를 내세운 르노삼성자동차는 현재 전기차 10대 선도 도시 가운데 하나인 제주를 중심으로 시범 보급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대전과 제주에서는 르노삼성차의 영업용 전기택시가 운행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10월부터 창원공장에서 ‘스파크EV’의 양산을 시작하며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전기차와 함께 친환경차 시장의 양대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바로 수소연료전지차(FCEV)다. 미래형 친환경 차량인 FCEV는 기술적 측면에서 시장을 선도해 온 일본이 한 발짝 앞서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가장 먼저 FCEV 양산에 성공한 기업은 바로 현대차다.

현대차는 3월 세계 최초로 울산공장에서 투싼ix FCEV 양산을 시작했다. FCEV는 전기차에 비해 충전시간이 짧고 한번 충전으로 주행가능한 거리가 500㎞ 이상으로 전기차에 비해 월등한 편이다.

현대차는 내년 초 업계 최초로 미국 시장에 양산형 투싼ix FCEV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15년까지 FCEV 1000대를 생산·판매해 친환경 차량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FCEV는 1억5000만 원 안팎에 달하는 비싼 가격이 대중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강승현 기자 byhu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