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로자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6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 3면

단순한 노동시간은 세계 최고수준을 보이지만 노동의 질적인 측면이 떨어지면서 경제성장 및 국가경쟁력 전반에도 큰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1일 OECD에 따르면 2012년 현재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26.2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34개 OECD 전체 회원국 중에서 28번째로 낮은 것이다. PPP 기준은 각국의 노동생산성을 단순 비교하지 않고 물가 차이를 반영해 구매력에 따른 실제 노동생산성을 산출한 것이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이 다른 OECD 회원국에 비해 낮다는 의미다.

실제 우리나라 노동생산성은 OECD 회원국 평균 노동생산성 38.7달러와 비교하면 67.70%에 불과하다. 특히 노동생산성이 가장 높은 노르웨이(62.7달러)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아일랜드(60.0달러)와 룩셈부르크(58.3달러), 미국(53.4달러) 등과 비교해도 노동생산성이 절반도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노동생산성은 프랑스(49.1달러)와 독일(49.0달러), 영국(42.4달러), 일본(35.8달러) 등 대부분 주요국에 비해서도 크게 낮았다. 심지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28.5달러)와 이탈리아(37.1달러), 스페인(40.9달러), 포르투갈(28.0달러)보다도 낮았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