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법원과 농협중앙회는 지난 11일 ‘찾아가는 법원, 행복한 농촌’ 업무협약을 맺고 농촌법률학교 운영 이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농촌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서울고법 구내 식당에는 이천시 일대에서 재배된 우리 농산물이 공급된다. 법원 직원들은 신선하고 안전한 우리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좋고, 농촌 마을은 직거래망을 확보해 보다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울고법에서는 정기적으로 농산물직거래장터가 열린다. 농작물 생산마을에서 서울고법으로 농산물을 직접 가지고 와 법원 가족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농민들이 직접 생산해 판매까지 하는 만큼 최고의 품질을 보장할 방침이다.

농협 관계자는 “직거래 채널 확보로 농민들은 제값을 받고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법원 직원들도 마트에 비해 싼 값으로 질 좋은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법원 직원들이 농번기 등에 일손이 부족한 농촌 마을을 찾아 정기적으로 농촌 봉사활동도 이뤄질 전망이다.

법원 가족들은 부래미마을 등 이천시 내 농촌체험마을을 찾아 농촌체험을 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이날 업무협약을 기념, 이천시 관내 취약계층을 위한 물품증정식 행사를 개최했다. 농협 측은 3000만 원 상당의 햇반, 고추장, 된장 등을 이천시내 불우이웃 등에 전달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