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충북 제천시 청풍면 신리 비봉산 정상 활공장에서 바라본 전경. 제천시 제공

이완섭(55) 충남 서산시장이 시간 날 때마다 찾는 서산의 비경은 운산면 용현계곡과 아라메길이다.

이 시장은 “자연과 역사가 숨쉬며 다양한 테마가 있는 용현계곡 일대에는 서산 9경중 4경이 몰려 있을 정도로 천혜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는 있는 곳”이라며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넉넉한 인심도 만날 수 있는 서산 용현계곡을 서해안고속도로를 오갈 때 꼭 한번 방문해 보라”고 추천했다.

용현계곡은 서해안 내포지방의 명산으로 꼽히는 가야산 자락에 있다. 석문봉(653m)을 중심으로 옥양봉(621m)과 일락산(516m) 사이로 길게 형성돼 있으며 주변경관이 수려하다. 또 계곡 자체가 굽이굽이 흐르는 것도 볼거리지만 무엇보다도 물이 맑고 차갑다. 최근에는 래프팅 애호가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다.

‘백제의 미소’로 널리 알려진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국보 제 84호)도 관광객들을 반긴다. 햇빛의 각도에 따라 미소가 변하는 모습으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신라 말기에 세워졌던 보원사 터도 볼 만하다.

주변에는 광활한 서산한우목장과 지난 7월 행정안전부의 ‘우리 마을 녹색길 베스트 10’에 선정된 ‘서산 아라메길’이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아라메길은 바다의 고유어인 ‘아라’와 산의 우리말인 ‘메’를 합친 말로 아늑함과 포근함이 담긴 특색 있는 트레킹 코스다. 운산면 여미리 유기방 가옥을 시작으로 해미읍성 앞까지 20.2㎞에 이르는 아라메길을 따라 걷다보면 서산의 아름다운 산과 바다의 향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대부분 코스가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오솔길로 누구나 편안히 걸을 수 있다.

서산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