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인천 옹진군 대이작도에 있는 작은풀안 해변 모습. 옹진군 제공

이작도는 빼어난 비경을 갖춘 데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쾌속선으로 1시간1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백령도, 영종도, 덕적도 등에 비해 아직은 유명세를 덜 타고 있다. 대이작도, 소이작도 등 2개의 섬으로 이뤄졌다.

조윤길(63) 인천 옹진군수는 이작도의 고운 모래가 끊없이 펼쳐진 해변, 형형색색의 기암괴석, ‘바다 위의 신기루’로 불리는 아름다운 모래섬인 풀등, 나지막한 야산 등이 잘 어우러진 풍경에 매료돼 취임 전부터 해마다 이작도를 찾던 인물 중 하나다.

조 군수는 “인천 앞바다 섬 중에서 이작도가 대청도와 함께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며 “대이작도의 큰풀안과 작은풀안 해수욕장, 소이작도의 벌안해수욕장 등을 거닐며 바다 한 가운데에 나타나는 은빛 풀등을 바라보면 어느새 세상 모든 시름이 눈 녹듯 사라진다”고 말했다.

그가 해수욕장과 함께 대이작도의 자랑거리로 꼽는 곳은 코뿔소 바위, 궁합 바위, 영천 바위, 5형제 바위와 빨간 구름다리가 설치돼 주변 모래톱 전경이 일품인 부아산(해발 160m)이다.

조 군수는 “이작도에서는 사시사철 갯바위 낚시가 가능하고 자연산 굴도 많이 난다”며 “이작도의 아름답고 깨끗한 절경에 빠진 관광객은 거의 매년 잊지 않고 이작도를 다시 찾아오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섬 이름은 옛날 해적들이 섬에 은거하는 바람에 이적도라고 불리다가 후에 이적이 이작으로 변했다고 구전되고 있다.

또 임진왜란 당시 이작도에 피란온 육지 난민들이 돌아가지 못하고 정착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천 = 이상원 기자 y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