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앞으로 ‘노인(老人)’이라는 명칭 대신 ‘어르신’이라는 용어를 각종 행정문서에 공식적으로 사용키로 결정했다.

시는 10일 ‘노인 대체 명칭 공모전’에서 ‘어르신’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6월부터 2주간 노인 대체명칭을 공모해 2046건을 제안받았다. 한글학회 관계자, 노년학회 관계자 등이 대체명칭을 10개로 추린 후 시민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했으며 이를 토대로 심의를 거쳐 어르신을 최종 선정했다. 10개 후보에는 어르신을 포함해 ‘어진이’, ‘혜인(慧人)’, ‘현인(賢人)’, ‘해든이’, ‘이든이’, ‘선인(先人)’, ‘큰어른’, ‘웃어른’ 등이 올랐다. 시는 노인 대체명칭인 어르신을 각종 공문서와 행정용어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또 노인복지관 대체명칭인 ‘어르신복지관’은 신규시설 건립 시 곧바로 적용하는 한편, ‘경로당(敬老堂)’의 경우는 현재 명칭이 어르신을 공경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신규 등록 시 대체 명칭인 ‘어르신 사랑방’과 병기토록 권고하기로 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