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진보당 해산하라” 바른사회시민회의 회원들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국회의사당 앞에서 통합진보당 해산과 국고 보조금 전액 환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비례대표 경선 부정과 종북 논란 등으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이석기, 김재연 통합진보당(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자의 국회 입성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이들의 국회 입성을 최대한 저지하되 의정활동이 시작된 이후에도 철저한 감시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17일 바른사회시민회의(바른사회)는 “이 당선자 등 종북 의원들의 국회 입성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수많은 비난에도 사퇴하지 않고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만약 이들이 사퇴하지 않고 의정활동에 들어가게 된다면 대학생 모니터링단을 꾸려 이들이 발의한 법안이나 열람한 정보, 발언 등을 철저히 감시해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작성,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주희 바른사회 정책실장은 “국회의원이 되면 국가 중요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는데 이 당선자 등은 여전히 자신의 종북적 성향을 숨기지 않고 있다”며 “국방, 외교 등 중요 정보가 이적단체의 활동에 쓰이지 않도록 모니터링단을 통해 꾸준히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대학생포럼 역시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태를 통해 종북 의원들이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행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국회 폭력과 국가기밀 유출 문제에 집중해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성 한국대학생포럼 대표는 “종북 의원들이 국회에서 경기동부연합과 연계해 또다시 자신들의 세력을 위한 당파적, 정략적인 활동을 한다면 1인 시위와 촛불집회 등의 활동을 통해 철저히 공론화해 문제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대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 사무총장도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는 대한민국 헌법과 국가를 부정하는 이들로 국회에 들어가면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른다”며 “의정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국회의원들에게 이들의 제명 처리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정부의 자료를 빼내 국익에 해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정부에 자료요청 금지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진보당 해산 운동도 이어지고 있다. 바른사회는 진보당 해체와 국고보조금 환수를 위한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시작했으며, 자유청년연합도 “진보당이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비리에도 정당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며 “헌법재판소에 정당해산 심판에 관한 헌법소원을 낼지 법률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유민환·정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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