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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멘토’로 불리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정치와 경제의 전문가로서 그간 안 원장에게 조언해 온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은 안 원장이 1일 신당창당과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때 서울 강남 출마 가능성을 부인한 데 대해 “정치를 할 생각이라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비판, 배경에 궁금증을 낳고 있다.

윤 전 장관은 2일 전화통화에서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 몰라도 하려면 총선에 출마하는 게 정도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총선에 참여하고 자신의 정치적 견해와 구상을 직접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원장은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밝혀야 하고,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현장인 국회에 들어가 국가가 어떻게 움직여 가는지를 몸으로 부딪쳐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수석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안 원장이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하지 않은 이상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전제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면 정정당당하게 국민 앞에 나와 정직하게 검증받는 게 정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직에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고 야심이 있다면 국민으로부터 평가를 받아야지 학교에 딱 숨어 가지고 밖에서 누리는 국민 지지도만 쳐다본다는 것은 정치를 하려는 사람으로서의 도리는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는 안 원장이 총선에는 직접 개입하지 않고 정치권 흐름을 관망하다가 내년 대선 직전인 10월쯤 야권의 대선후보가 정리될 시점에 대선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면서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세동기자 sdg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