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쪼개진 금반지의 모습. 바스티유포스트 캡처

중국에서 남자친구가 프러포즈를 위해 케이크 속에 몰래 넣어둔 금반지를 모르고 씹어 두 동강 내버린 20대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중국 온라인 매체 바스티유포스트 등은 최근 현지 SNS에 올라온 영상을 인용해 이 같은 사연을 전했다.

영상에 따르면 퇴근 후 남자친구가 준비한 케이크를 먹던 중국 20대 여성 A 씨는 입 안에서 딱딱한 이물질을 씹었다. A 씨는 반짝이는 금속 이물질을 뱉어내 사진을 찍어 가게에 항의하려고 했다.

하지만 A 씨가 뱉어낸 것은 이물질이 아닌 남자친구가 준비해 놓은 금반지였다. 이 금반지는 A 씨가 씹어서 두 동강 난 상태였다.

남자친구는 "오늘 프러포즈하려고 케이크 속에 반지를 넣어 둔 것이다"라며 "여자친구가 씹어서 두 동강 낼 줄 몰랐다"고 했다. A 씨는 당황하며 남자친구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금을 씹어서 두 동강 낼 수 있나" "여자친구 치아가 튼튼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A 씨의 경우 치아가 튼튼해 금반지를 씹어도 치아가 깨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치아파절’이 생길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치아파절은 단단한 이물질을 씹거나 어딘가에 부딪히는 등 외부 충격으로 인해 치아가 깨지는 현상이다. 이때 치아 내부나 뿌리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치아파절 이후 증상은 이가 시리고 아프고 흔들리는 것 등이 있다. 특히 치아파절로 치아 내부가 손상되면 물이나 음식을 먹을 때 해당 부위가 시리고 통증을 느끼게 된다. 간혹 치아가 검거나 누렇게 변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치아 내부에서 신경과 혈관이 손상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