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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세포의 일종인 ‘자연살해(Natural Killer·NK)세포’ 치료법은 혈액암뿐만 아니라 폐암, 간암 등 다른 고형암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과 면역유전자세포치료를 공동 연구하고 있는 면역세포치료제 전문 기업 엔케이바이오의 윤병규(43·사진) 대표. 그는 회사의 면역세포치료제 제품인 ‘NKM(Natural Killer Mix)’을 이용한 면역세포요법에 대해 “수술 등의 보조요법으로 사용하면 암 재발 방지와 전이 예방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없어 암 환자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항암 및 방사선 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환자의 통증 완화와 함께 통원 치료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윤 대표는 또한 “면역세포치료는 암 환자별 치료가 가능한 ‘개인별 맞춤치료’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엔케이바이오는 독보적인 NK세포 배양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NKM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먼저 암 환자로부터 혈액을 35㏄ 정도 채취해 2주 정도 배양한다. 그러면 몇천만개의 면역세포가 20억개 이상으로 증폭되는데 이중 절반 이상이 NK세포가 되도록 한다. NK세포의 숫자를 늘릴 뿐 아니라 암세포를 죽이는 능력인 ‘역가’를 높여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을 내놓는다. 이 NKM은 우리나라에서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 2002년 일본에서 NK세포 배양 기술을 들여와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지금은 역으로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최근 이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도 냈다.”

―그동안 치료 성적은.

“2007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NKM 판매 및 임상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그때부터 최근까지 4000여건에 달하는 세포 배양 실적을 냈고 4기암 환자에 대해 단독 또는 병행 치료를 해 의미있는 성적을 냈다. 악성림프종의 일종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초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현재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기존 표준치료에 NKM을 포함한 새로운 치료법이 환자 5년 생존율과 재발률, 환자 삶의 질, 초기 치료 유효율 등의 평가 기준에서 기존 치료법보다 나은 것으로 인정되면 공식 승인을 받게 된다.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 대해 절차가 간단하고 규모가 좀 작은 ‘연구자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은.

“현재 림프암에 대해 임상시험을 하고 있지만 다른 고형암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과거보다 대형병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환경은 우호적이다. 면역치료는 장점이 많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성공할 것으로 본다.”

김충남기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