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신속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尹 지지층 향해 메시지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놀이 그만하라"고 지적했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도 자신의 극렬 지지층에 메시지를 내며 ‘관저 정치’에 나선 윤 전 대통령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6일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파면된 전직 대통령이 관저에서 아직도 자신이 대통령인 양 여당 지도부와 중진의원의 예방을 받고 공개적으로 정치에 훈수하는 모습이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대통령 놀이 그만하고 국민께 석고대죄부터 하시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전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윤 전 대통령의 관저에 방문해 차담을 나눈 점도 지적하며 "관저 불법점거 내란수괴 윤석열과 나경원 의원, 남의 집에서 도대체 뭐 하는 겁니까"라고 말했다.

특히 전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 임기 마지막 날 자정 청와대 개방을 압박했던 그 잣대를 자신에게 동일하게 적용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하루 전날인 2022년 5월 9일 청와대를 떠나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다음날 윤 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윤 전 대통령이 청와대 개방을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완전 개방 시각을 5월 10일 0시로 정했기 때문이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 당일 아침에 청와대에서 퇴거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이날도 자신의 극렬 지지층에 메시지를 내며 관저 정치를 이어갔다. 그는 변호인단을 통해 "나라의 엄중한 위기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싸운 여러분의 여정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대통령직에서는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