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세계 최초의 치료용 암 백신(cancer vaccine)인 ‘프로벤지(Provenge)’의 시판을 최종 승인했다. 프로벤지는 미국의 바이오기업 덴드레온(Dendreon)이 개발한 것으로 말기 전립선암 치료제이다. 면역세포의 일종인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를 신약으로 상용화하면서 암 치료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지난해 발간한 ‘세포치료제: 새로운 기술의 시작’ 보고서는 “이같이 세포를 이용한 항암치료는 개인별 맞춤의학의 실현을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며, 암 치료 분야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세포치료제는 사용하는 세포 종류에 따라 체세포치료제와 줄기세포치료제로 나뉜다. 체세포치료제는 암 치료를 위한 면역세포인 수지상세포, 자연살해세포(NK Cell), 암세포 독성 T세포(CTL) 등이 있으며, 연골 재생을 위한 자가연골세포, 피부재생을 위한 표피세포, 각막 이식용 세포 등도 포함된다. 지난해 세계 세포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560억달러에 달하며 연평균 13.3%의 성장세를 보여 2015년에는 9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는 줄기세포치료제를 포함한 세포치료제가 지난해 8월 기준 10개 품목이 허가돼 있고, 13개 품목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거나 완료 단계에 있다. 이중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치료제는 우리나라가 강점을 보이고 있다. 엔케이바이오의 악성림프종 치료제 ‘NKM’, 크레아젠의 신장암 치료제 ‘크레아박스-알씨씨주’, 이노메디시스의 폐암 치료제 ‘이노락’, 이노셀의 간암 치료제 ‘이뮨셀-LC’ 등 4개가 암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