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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장중 변동폭 수준을 나타내는 일중변동성(고가에서 저가를 뺀 값을 고저가의 평균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한 수치)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월 평균 1~2%대에 불과했던 코스피지수 일중변동성은 10월 들어 크게 확대되면서 29일 현재 평균 5.8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 오전 급등 사이드카와 오후 급락 서킷브레이크 발동되는 등 냉온탕을 오간 29일에는 일중변동성이 역대 최고치인 15.81%까지 치솟았다. 이날 코스피지수 고가(1078.33)와 저가(920.35) 차이는 무려 157.98포인트에 달해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의 월 평균 일중변동성은 지난 1월 2.61%, 4월 1.07%, 6월 1.39%, 9월 2.36% 정도를 유지했으나 10월 연일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5%대로 뛰어올랐다. 특히 일중변동성은 10월 하순 들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22일 8.71%를 기록하며 확대되기 시작한 일중변동성은 24일 12.78%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세웠다. 이날 코스피지수 고가(1051.92)와 저가(925.57)간 차이는 126.35포인트나 됐다. 28일에도 일중변동성이 11.62%를 기록한데 이어 29일에는 15.81%까지 폭등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중 변동성 최고치 1,2,3위가 모두 10월 하순에 세워진 셈이다.

일일 주식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월 평균 유가증권시장 주식거래량은 6월 3억1570만주를 기점으로 하락하기 시작, 7월 2억9589만주, 8월 2억3932만주를 기록했다.

그러나 리먼브러더스 파산보호신청이후 장이 요동친 9월 주식거래량이 3억9363만주로 뛰더니 10월에는 29일 현재 평균 4억2932만주로 치솟았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호황을 띄던 지난해 10월 주식거래량 4억3993만주와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주식거래량 역시 10월 하순에 급증, 27일 5억4067만주, 28일 6억4940만주를 기록하더니 29일에는 역대 4번째로 많은 7억5467만주까지 뛰어올랐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29일 증시가 미국 증시 폭등이라는 호재와 C&그룹 워크아웃설이라는 악재에 요동친 것처럼 최근 시장 참여자들이 작은 소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일중 변동성과 주식거래량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석기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