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3가 한은 기자실에서 한국과 미국간 통화스와프계약 체결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선규기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오전 한국은행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간 통화스와프계약 체결 발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스와프계약 체결은) 한국 등 4개국의 경제가 건실하고 잘 관리되고 있는데 미국발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외화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서는 안 된다는 (미국의)뜻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외환보유액 확충과 외환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통화스와프계약 체결의 총체적 의미는.

“국제 금융위기 해결에 한국이 적극 동참하고, 국제적 노력의 일원으로 나선다는 의미를 갖는다. 원화가 주요 통화로 발돋움하는 전기가 마련된 것이고, 한·미 양국간 성숙한 통화협력관계를 설립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외화자금시장에 대한 지나친 우려와 과도한 원화환율의 약세가 바로잡히고 시장심리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체결로 향후 달러가 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가장 이른 시기는.

“한은의 자체 외환보유액과 함께 기존의 외국환은행들에 외화유동성을 공급하던 방식인 경쟁입찰로 공급된다.”

―금리 조건은.

“오버나이트인덱스스와프(OIS)금리에 플러스 알파가 될 것이며 매 건마다 협의에 의해 정해진다. 국제금융시장 위기로 전세계로 나갔던 달러유동성이 미국으로 환수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의)외환보유액 부족때문이 아니라 국제적 유동성 부족 상황을 인식하고 함께 대응하자는 차원으로 제2선, 제3선의 준비인 셈이다.”

―계약 연장 가능성과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은.

“일시적인 유동성 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계약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성격을 띤다. 6개월간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된다면 연장할 필요가 없고, 그렇지 않을 경우 미 연준을 포함한 15개국이 함께 협의할 것이다. 지나친 불안감 때문에 환율이 과도하게 변동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막연한 불안감을 진정시키고 국내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박수진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