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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만여명 접종 ‘스톱’… 재개해도 AZ백신 국민저항 클 듯

최재규 기자 | 2021-04-08 11:47

8일 오전 전남대 북구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광주 북구예방접종센터가 정부의 60세 미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보류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텅 빈’ 접종센터 8일 오전 전남대 북구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광주 북구예방접종센터가 정부의 60세 미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보류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60세미만 ‘AZ 접종’ 보류

불안감 해소 못한채 강행해와
되레 ‘보류’ 반기는 여론 많아
부산 기장, 60세 이상도 중단
丁총리 “안전성 평가 검토” 지시


8일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60세 미만 및 보건교사 등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 잠정 보류되면서 현장에서는 일대 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일선 의료진을 중심으로 접종 연기·보류 소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향후 접종을 재개한다고 해도 국민의 불안감이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문화일보 취재에 따르면 일선 병원에서 실습 중인 한 의학전문대학원생 A 씨는 정부의 AZ 백신 접종 보류로 접종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A 씨 주변 의료진 사이에서는 AZ 백신에 대한 안전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정부의 접종 보류 지침을 일단 ‘타당한 결정’으로 여기고 있다. 의료·요양 관련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간호사 B 씨 역시 “올해 초 AZ 백신 도입 및 접종 개시 당시부터 동료들과 안전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며 “의무적으로 AZ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면 일을 그만두겠다는 사람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AZ 백신 접종 대상자들의 이 같은 반응은 정부가 AZ 백신을 둘러싼 논란과 불안감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한 채 접종 일정 및 백신 수급 차질에 쫓겨 접종을 강행하면서 생겨난 부작용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실제 접종 대상자가 느낄 수밖에 없는 불안감을 미처 고려하지 못한 한 박자 늦은 결정을 이어가면서 국민 신뢰가 허물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부산 기장군은 자체적으로 60세 이상도 AZ 백신 접종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AZ 백신 접종 보류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안전성 평가를 면밀히 검토해 과학적 판단을 신속히 내리고, 그 결과를 투명히 알려라”고 질병관리청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조만간 AZ 백신의 안전성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국내 백신 정책은 안전성이 확보된 것으로 평가되는 화이자보다는 AZ 백신 위주 접종이어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면 접종 진행에 커다란 차질이 예상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전국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 및 학교 보건교사 7만3271명 중 접종에 동의한 비율은 68.9%에 그친 바 있다. AZ 접종을 재개할 경우 더 큰 저항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재규·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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