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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美,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야 좋은 결과”

김영주 기자 | 2019-02-11 11:47

비건 방북결과 세부사항 ‘함구’
다음주 美·北 실무협상 통해
美상응조치 최대견인 의도인듯


북한이 지난 6~8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평양 방문 결과에 대한 구체적 언급 없이 11일 대외 선전 매체를 통해 “미국이 상응하는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북한이 2차 미·북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공개한 미국과는 달리 이를 공식화하지 않으면서 향후 실무협상 등에서 미국으로부터 최대한의 상응 조치를 끌어내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대외 선전 매체 ‘메아리’는 이날 ‘서로에게 유익한 종착점으로’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미국이) 상응한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는 종착점을 향해 능히 빠른 속도로 전진할 수 있는 것”이라며 “대화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원칙에서 올바른 협상 자세와 문제 해결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매체는 또 “6·12 조·미 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해 쌍방이 진심 어린 노력을 성의껏 기울이면 조·미 관계에서도 북남관계가 대전환을 맞은 것처럼 앞으로 좋은 결과가 꼭 만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북한은 2차 정상회담 일정 및 장소는 물론, 비건 특별대표의 방북 결과 등 세부사항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비건 대표가 이번 방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는지도 베일에 싸여 있다. 비건 대표의 방북 기간과 8일 북한 건군절이 겹쳤는데,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건군절을 맞아 공훈국가합창단의 경축 공연을 관람하고 인민무력성을 방문한 소식만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북한의 이 같은 태도는 미·북이 이번 실무협상에서 논의를 진척시켰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10일 “비건과의 회담에서 미·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할 내용을 원만하게 타결하지 못한 사정과 관련된다고 본다”며 “비건 대표의 표정이 무겁고 기자들도 피한 것을 보면 아직 미·북 간에 의견 차이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서 비건 특별대표도 지난 9일 “북한과의 실무회담이 생산적이었다”고 말했지만, 합의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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