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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문장에 ‘대통령 각하’ 4번… 美언론 “트럼프 환심사기 편지”

정철순 기자 | 2018-07-13 12:05

‘김정은 친서’ 내용 보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한 친서에서 모두 6번에 걸쳐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통령 각하(Your Excellency)’라는 깍듯한 존칭을 사용했다.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북한 비핵화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미국 언론들은 이를 ‘아첨하는 서한(flattering letter)’으로 표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먼저 ‘미합중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각하’라고 수신인을 밝혔다. 이어 ‘친애하는 대통령 각하’라며 재차 존경을 표했으며, 본문 4개의 문장 모두에 ‘대통령 각하’란 표현을 사용했다.

‘각하’란 호칭은 지난 2009년 미·중 정상회담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사용했지만, 미국 내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서한 곳곳에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열정적이며 남다른 노력’ ‘독특한 방식’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우며 추가 정상회담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두고 미국 언론들은 주로 김 위원장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분석을 내놨다. 이날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교착 상태가 계속되는 징조 속에 아첨하는 내용의 서한을 공개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 계획을 포기할 의사가 거의 없다는 증거가 증가하는 가운데 서한이 공개됐다”고 지적했다. 뉴스위크도 “핵무기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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