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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주의의무 위반으로 檢 송치

승용차를 몰고 좌회전을 하다가 길을 건너던 보행자 앞에서 멈춰서 보행자를 놀라 사망케 한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직접적인 충격은 가하지 않았지만,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40대 A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7시 30분쯤 청주 청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승용차를 몰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B(72) 씨와 일행 3명 앞에 멈춰 섰다.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으나 차량을 보고 놀란 B 씨는 뒤로 넘어져 머리를 다쳤다. 병원에 이송된 B 씨는 끝내 숨졌다.

당시 A 씨는 시속 20㎞로 서행하며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교차로에서 좌회전하기 전 일시 정지해 보행자의 통행을 확인할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봤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