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야5당에 제안
김부겸·김동연 등 야권 잠룡 동의


야권에서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 경선)을 두고 "반극우연대를 위한 의미 있는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지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혁신당의 오픈 프라이머리 구상은 야권의 선거연합을 통해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제안"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란을 종식하고 혼란스러운 국정을 조기에 정상화하는 것이 지금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면서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압도적인 승리를 통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 이후에도 반극우연대로 더 크고 넓게 국정을 운영하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선거 연합과 국정운영에서의 연대를 현실화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야5당 원탁회의에서 충분히 논의해서 결론을 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반극우연대, 민주주의 연대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으며 압도적인 정권교체에 이를 수 있도록 함께 길을 찾겠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 4일 조국혁신당은 △야권 정당과 시민사회가 추천하는 후보의 제한 없는 참여 △결선투표제(1차 컷오프, 2차 경선, 3차 결선투표) 도입 △대선 후보와 공약은 선거인단이 직접 투표해 결정 △100% 온라인 투표 진행을 골자로 한 오픈 프라이머리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오픈 프라이머리 참여 대상으로 우선 ‘내란종식 민주헌정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에 참석하는 야 5당(더불어민주당, 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을 거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대권 주자로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응할 지는 미지수지만, 당내에선 오픈 프라이머리 제안에 응할 필요가 있단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지금 압도적으로 야권에서 지지를 받고 있으니 이재명 대표가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해) 좀 폭넓게 생각하실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이렇게 되면(오픈 프라이머리에 참여하면) 우리 야권 내 여러 가지 경쟁자들이나 분열 요인들과 함께 한번 다 녹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동연 경기지사 또한 "얼마 전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에서도 선거연대와 공동정부를 제안한 바 있다. 조국혁신당의 제안은 다수 연합으로 가는 큰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오픈 프라이머리는 후보 경쟁력을 끌어올려 대세를 만들 확실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