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2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갑판에 F/A-18 전투기를 비롯한 항공기 등이 도열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10일 ‘자유의 방패’ 연합 연습

‘러 파병’ 北의 전술 변화 반영
연합방위태세 대응 능력 제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 실시되는 ‘자유의 방패(FS)’ 한미 연합연습에서 사상 처음으로 북핵 위기를 가정해 한·미 전략사령부 공동으로 ‘사전 원점 타격’ 훈련을 실시한다. 지난해 10월 1일 한국 전략사령부가 창설된 뒤 한국과 미국 전략사령부가 함께 미국의 핵 전략자산과 한국의 재래식 전력을 통합 운용해 북핵에 대응하려는 시도다.

한국과 미국 국방당국은 6일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공동브리핑에서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오는 10∼20일 FS 연합연습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한미 연합연습에 북한 핵무기 고도화에 따른 신(新) 작전계획(작계 2022)에 따라 한·미 전략사령부가 협의해 핵·재래식 통합훈련(CNI)을 처음으로 실시한다. 북한 핵 공격이 임박한 사정을 가정해 북한 핵시설 등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의한 지휘소연습(CPX)을 통해 원점 타격하는 훈련이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통한 전술 및 전력 변화 상황도 반영된다. 한·미는 “러시아·북한 군사협력과 각종 무력분쟁 분석을 통해 도출된 북한군의 전략 및 전술, 전력 변화 등 현실적인 위협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한미동맹의 연합방위 태세와 대응능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FS에는 여단급 이상 야외실기동훈련(FTX)이 지난해 10건에서 올해 16건으로 확대되며, 이 기간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통합방위훈련 횟수도 지난해 191건에서 올해 238건으로 늘어난다. 한미 연합연습 훈련 강도와 규모는 역대 최대다.

한·미 양국군은 이날 경기 포천시 소재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FS 연습과 연계한 올해 첫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김명수 합참의장과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군사령관, 강신철 한미연합군부사령관이 현장지도 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