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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코리아, 57개국 여성 대상 수면의 질 조사
‘6세 미만 자녀’ 둔 한국 여성 수면 지수 ‘최하위’


어린 자녀를 둔 한국 여성들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홈퍼니싱 전문 기업인 이케아 코리아는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한국 여성의 수면지수가 57개국 중 49위에 그쳤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는 지난해 8∼9월 전 세계 57개국 5만5221명(한국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케아 수면의 발견’ 보고서에 실렸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 여성의 수면지수는 56점으로, 조사 대상 57개국 중 49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평균(60점)을 밑돌았다. 여성의 수면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인도네시아와 쿠웨이트로 나란히 72점을 얻었다. 6세 이하의 어린 자녀가 있는 한국 여성의 수면지수는 48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평균(59점)과의 격차가 컸다. 6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은 자녀(27%), 스트레스(16%), 불안 장애(13%)를 주요 숙면 방해 요인으로 꼽았다.

조사에 참여한 여성은 전반적으로 남성보다 자기 수면의 질을 낮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 중 31%는 ‘수면의 질이 낮다’고 평가했다. 같은 응답을 한 남성은 25%에 그쳤다. 자주 피곤한 상태로 아침을 맞는다고 응답한 여성은 44%로 남성(33%)보다 많았고, 매일 밤 두 번 이상 깬다고 응답한 여성 역시 23%로 남성(16%)보다 높았다.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 겸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수면의 질은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생활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진정한 평등은 가정에서 시작된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과 직원들의 건강 및 웰빙을 고려한 지원 제도를 통해 여성들이 가정과 직장에서 더욱 행복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