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1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세이브코리아 주최 ‘3·1절 국가비상기도회’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는 중도" 45.2%


우리 국민 중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중도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신을 보수로 보는 응답자가 진보로 보는 응답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중도적이라고 응답했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보수적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6일 한국행정연구원은 지난해 8~9월 전국 19세 이상 국민 8251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면접 등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4년 사회통합실태조사’를 내놨다. 연구원은 한국 사회의 통합 수준에 대한 국민 인식과 태도를 살펴보기 위해 매년 해당 조사를 벌인다.

조사 결과 자신의 이념을 중도라고 밝힌 이들은 45.2%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감소했지만 이념 성향 가운데 여전히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는 30.2%(다소 보수적 25.1%·매우 보수적 5.1%)였고, 진보라는 응답자는 24.6%(다소 진보적 21.4%·매우 진보적 3.2%)였다. 중도라고 응답한 여성과 남성의 비율은 각각 47.2%, 43.2%였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보수적이란 응답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실제 60세 이상에서는 자신을 보수적이라고 보는 응답자가 53.7%(다소 보수적 41.4%·매우 보수적 12.3%)에 달해 전체에 비해 매우 높은 비율을 보였다. 19~29세의 경우 보수적이라는 응답이 7.4%(다소 보수적 6.9%·매우 보수적 0.5%)에 불과했다.

또 가구 소득이 100만 원 미만의 경우일 때도 보수적 성향이라는 응답자가 57.6%(다소 보수적 36.9%·매우 보수적 20.7%)에 달했다. 반면 가구 소득이 600만 원 이상일 경우 보수적 성향이라는 응답자는 23.2%(다소 보수적 21.1%·매우 보수적 2.1%)에 불과했다.

한편 지난해 정치와 경제 상황 만족도는 각각 5.1점, 5.3점으로 모두 전년보다 0.7점씩 올랐다. ‘주변인과 정치·사회 문제에 관해 얘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2.5%로, 전년(65.8%)보다 23.3%포인트 낮아졌다

‘서명운동 참여’는 10.8%에서 12.2%로, 블로그 등 온라인 의견 개진은 10.2%에서 11.3%로, 시위·집회 참여는 8.1%에서 10.9%로 올랐다.

임정환 기자